생태연구본부 / 2018.11

멸종위기 개리의 월동생태 연구

알아야 보호한다!

보호관리가 시급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개리

개리(Anser cygnoides)는 전 세계적으로 약 60,000여 개체가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며(BirdLife International, 2014), 한국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천연기념물 제325-1호로 지정된 법적보호종입이다. 국내에는 겨울철새로 한강하구와 금강하구 일대에 도래하는데, 국내에 도래하는 개리 개체군은 러시아 아무르지역에서 번식하는 집단으로 추정되며, 최근 러시아 동부 아무르 지역과 몽골 번식지의 환경 변화와 불법적인 포획 등으로 인해 감소 추세에 있어 개체군 및 서식지 보호관리 방안이 시급합니다.

국립생태원에서는 개리 개체군 보전을 위해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하여 국내에 도래한 개리 개체군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한국 서해안 지역에 도래한 개체군 일부는 중국 푸저우 시 인근의 민강(閩江) 하구 지역과 서해안 서천 갯벌지역에서 월동하고 북한을 거쳐 번식지인 아무르강 유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국내에서 월동하는 개리의 주요 월동지로 확인된 금강 하구 유부도 일대, 장항 송림사구 및 장구만 일대에 대한 보호·관리 필요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보전 대책을 마련하고자 연구 중입니다.